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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유럽파 단 1명’ 중국, 한국전 등 월드컵 예선 대표팀 명단 발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예선 격돌을 앞둔 중국 대표팀의 명단이 공개됐다. 유럽파는 단 한 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중국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24명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명단을 발표했다. 중국은 오는 9일 전지훈련을 시작한 뒤 16일 오후 9시 30분 태국(원정), 21일 오후 9시 한국과 예선 C조 1, 2차전을 차례로 치른다.세르비아 국적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우레이(상하이 포트)와 주장 우시(상하이 선화) 등 베테랑들을 소집했다. 지난달 베트남·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명단과 비교하면 베테랑 장린펑(상하이 포트)을 비롯해 장위닝(베이징 궈안) 린량밍(다롄 프로) 류빈빈(산둥 타이산) 등이 대거 대표팀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24명 가운데 유럽파는 2000년생 센터백 우샤오총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엔 튀르키예 2부 리그 겐츨레르비를리이 SK 소속으로 뛰며 리그 7경기(선발 6경기)에 출전 중이다. 원소속팀은 1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다. 시에웨이준(톈진 진먼 타이거) 장셩롱(상하이선화) 가오톈이(베이징 궈안) 등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했다.중국은 예선 C조 팀들 가운데 FIFA 랭킹은 한국(24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9위 팀이다. 그 뒤를 태국(112위)과 싱가포르(155위)가 잇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히고, 중국과 태국이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다. 중국축구 역사상 월드컵에 나선 건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치르지 않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은 오는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역대전적에선 최근 3연승 포함 한국이 22승 12무 2패로 압도적인 강세다. A매치 맞대결은 지난해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0 완승 이후 1년 4개월 만인데, 당시엔 유럽파 없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졌다.유럽파까지 모두 소집돼 치르는 건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마지막인데, 당시 한국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선제골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클린스만호 핵심 자원들도 당시 경기에 선발로 나서 완승을 경험했던 기억이 있다.▲소속팀별 중국 축구대표팀 명단(24명)- 산둥 타이산 : 왕달레이, 류빈빈, 류양, 천푸- 상하이 포트 : 우레이, 장린펑, 옌쥔링, 장광타이- 베이징 궈안 : 장위닝, 리레이, 리커, 가오톈이- 상하이 선화 : 우시, 다이위준, 주천제, 장셩롱- 우한 산전 : 류덴줘, 웨이스하오, 시에펑페이- 톈진 진먼 타이거 : 시에웨이준- 허난 FC : 왕샹위안- 다롄 프로 : 린량밍- 창춘 야타이 : 탄롱- 겐츨레르비를리이(튀르키예) : 우샤오총김명석 기자 2023.11.07 19:18
국가대표

우려는 현실이 됐다…'한국 평가전 상대' 베트남, 중국에 0-2 완패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중국 원정길에서 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클린스만호의 두 번째 평가전 상대다. 베트남과 평가전 추진 당시부터 무의미한 평가전이 될 것이라던 우려는 더욱 현실이 된 분위기다.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0일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중국에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베트남이 95위, 중국은 80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 당시엔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 원정에서 2-3으로 진 뒤 홈에서 3-1 완승을 거둔 바 있는데, 박 감독이 떠난 뒤 치른 첫 중국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을 이끌었던 사령탑이다.이날 베트남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뛰었던 응우옌 반토안(남딘FC) 도훙중(하노이) 반람(빈딘) 등 주축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고도 완패를 면치 못했다. 베트남은 중국(346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63%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슈팅 수에선 9-13으로 밀렸다. 후반 11분 왕치우밍(텐진 진먼후)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뒤 후반 막판 응우옌 티엔린(빈즈엉)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추가시간 우레이(상하이 하이강)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한 베트남은 결국 완패를 당했다.이로써 베트남은 최근 홍콩, 시리아, 팔레스타인을 연파했던 3연승 기세에 마침표를 찍고 A매치 첫 패배를 당했다. 13일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다롄에서 10월 A매치 평가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데, FIFA 규정상 같은 A매치 기간 정식 평가전은 두 차례밖에 치르지 못해 우즈베키스탄전은 관중 없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베트남이 찾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을 위해서다. 베트남-우즈베키스탄전과 달리 한국전은 정식 A매치로 치러진다. 베트남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예선 등이 아닌 친선경기로 한국을 찾는 건 지난 1964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다. 한국에서 동남아팀과 A매치 평가전이 열리는 것 자체도 1991년 인도네시아전 이후 32년 만이다.베트남이 중국 원정에서도 0-2 완패를 당한 전력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클린스만호의 10월 평가전 의미 역시 그만큼 퇴색될 우려가 더 커졌다. 유럽이나 남미 등은 저마다 유로나 월드컵 예선이 예정돼 있어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시기라고는 하나, 일본이 북중미 신흥강호인 캐나다를 초청해 평가전을 치른다는 점과 비교하면 베트남과 평가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캐나다는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과 평가전만 치를 예정이다.그나마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해 볼 기회가 되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선발 변경 가능성 등에 대해 “로테이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한 상태다. 당장 다음 달부터 월드컵 예선 등 실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마지막 평가전 기회를 허투루 보내지 않겠단 게 클린스만 감독의 계획인데, 과연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실전 대비 어떤 소득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명석 기자 2023.10.11 10:03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UFC서 성공해 피자 가게 열고 싶어요...홍성찬의 간절한 바람

한국 종합격투기 명문팀 ‘코리안탑팀’ 소속의 파이터 홍성찬(34·코리안탑팀)은 피자 사랑이 남다르다. SNS 아이디가 ‘ktt_pizza’일 정도로 피자에 죽고 못 산다. 소개란에는 ‘Pizza lover’라고 아예 대놓고 쓸 정도다.칼로리 폭탄인 피자는 종합격투기 선수에게 ‘지옥의 유혹’이다. 감량의 최대 적이다. 한 판 먹으면 다음날 2~3kg 늘어나는 것은 기본이다. 홍성찬도 사랑하는 피자와 잠시 이별하기로 했다. 종합격투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홍성찬은 이달 27일과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2에 참가한다. 로드 투 UFC는 아시아 지역의 정상급 종합격투기 선수들에게 UFC와 계약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총 4개 체급에서 각각 8명씩 참가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을 펼쳐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 UFC와 정식계약을 맺는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했던 시즌 1에서는 플라이급 박현성과 페더급 이정영이 우승해 UFC와 계약했다.시즌 2 라이트급(70kg 이하)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홍성찬은 중국의 롱주와 8강전을 치른다. 롱주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미 UFC에 데뷔한 경험이 있다. 3전을 치러 1승 2패를 기록한 뒤 퇴출당한 바 있다. 이번이 UFC 두 번째 도전이다.홍성찬의 선수 인생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1989년생. 우리 나이로 벌써 35살이다. 운동선수로서는 이미 환갑에 도달했다. 사정이 있었다. 그는 TV에서 중계되는 UFC가 너무 멋있어서 군대 제대 후 체육관으로 달려갔다. 2012년 프로선수에 데뷔한 뒤 정신없이 경기를 치렀다. 국내는 물론 필리핀, 괌,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무대도 주름잡았다. 데뷔 후 2017년까지 9전을 치러 딱 1번만 패했다. 6번 이겼고 2번은 무효경기가 됐다.홍성찬은 2017년 TFC 경기를 끝으로 종합격투기를 떠났다. 나이 서른을 바라보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선수로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지만 생활이 나아지지 않았다. 무릎 등 반복되는 부상도 그의 의욕을 꺾었다.“그때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죠. 계속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어요. 부상을 당하면 다른 부업도 할 수 없다 보니 생활이 어려웠죠. 그래서 고민 끝에 운동을 그만두자고 결심했습니다”그래서 시작한 게 피자가게였다. 정말 피자를 좋아하긴 했나 보다. 홍성찬은 주방에서 열심히 피자를 만들었다. 선수 시절만큼 노력하면 잘 될 줄 알았다. 세상 일이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결정적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시련을 겪었다. 홍성찬도 마찬가지였다. 눈물을 뒤로하고 자식 같았던 피자가게를 접어야 했다.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떠밀려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아는 형이랑 체육관을 준비하다 다시 운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들었다. 고향과도 같은 코리안탑팀으로 돌아왔다.2021년 4년 만에 케이지로 컴백한 홍성찬은 더 강해졌다. 복귀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거친 사회의 맛을 본 뒤 멘탈은 더 성숙해졌다. 스포츠에서 승리는 또 다른 기회를 낳는다. UFC라는 기회가 그의 앞에 놓였다. 거절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운동을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좋은 기회도 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상대 선수가 UFC 경험도 있고, 만만치 않다는 생각은 들어요. 내가 방심하고 그럴 상대는 절대 아닙니다.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그렇다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의욕은 하늘을 찌른다. 홍성찬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입니다. 우승해서 계약서를 따내고 싶어요”라며 “그전에는 레슬러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진짜 싸움을 걸어볼 생각입니다.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고 강조했다.인터뷰를 마칠 무렵 홍성찬은 필자에게 조심스럽게 다시 입을 열었다. 진짜 바람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UFC에서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면 다시 피자가게를 열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로드 투 UFC가 저에게는 더 간절하고 소중한 기회입니다”이데일리 기자 2023.05.12 08:34
배구

현건전 설욕 의지 뿜뿜....완벽한 피날레 노리는 '배구 여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된 이 문구는 전 국민에 울림을 안겼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며 펼쳐 든 태극기에 새겨져 있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국제대회 때 선수들의 투혼이 담긴 말이나 문구가 등장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기죽어 있던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한 말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숙적' 일본과의 4차전까지 이기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를 꺾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2004년부터 17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비록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숙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예선 탈락이 예상됐던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한번 배구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떠났다.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는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료들에게 외친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지만, 뜨거운 투지와 도전 정신으로 앞에 놓인 난관에 맞서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1~22)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뛰었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는 제한된 상황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다운 기량을 뽐내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거취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옵션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6위)으로 떨어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가세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다 보니 체력 소진도 없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고, 변함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개막한 V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17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6.59%) 2위, 득점(319점)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후배들을 이끌며 흥국생명을 리그 2위(13승 4패·승점 39점)에 올려놓았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을 몰고 다니며 '티켓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2022년을 돌아본 김연경은 "정신없이 올 한해가 지나간 것 같다. 여가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중국에서의 생활을 잘 버텼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꾸준히 운동했던 점도 의미가 있었다. 휴식기에 방송 활동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은 2022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29일 리그 1위(15승 1패·승점 42점) 현대건설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한 상대다. 김연경은 2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이끈 뒤 "현대건설전 3라운드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상대도 긴장할 것이다. 승리로 장식해서 1위를 쫓아가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두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라운드가 열리는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3연승을 거두며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는 빠졌지만, 저력이 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였던 우리(흥국생명)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29일 일전은 현대건설과의 순위 경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 개인적으로 중국·미국·한국을 오가며 쉼 없이 달린 올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12.29 07:00
스포츠일반

배구 여제는 어딜 가도 ‘김연경 팀’ 만든다

'배구 여제’는 어느 곳에서든 빛난다. 어느 팀에서나 중심을 잡는다.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지난달 30일 중국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중국수퍼리그 푸젠과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퍼부었다. 상하이는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렸고, 김연경이 빠진 1일 경기에서도 허난을 물리치고 4연승을 이어갔다.상하이는 중국수퍼리그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를 2명 보유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조던 라슨(미국)이 2019년부터 이 팀에서 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김연경까지 영입했다. 하지만 중국배구협회는 수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갑자기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했다. 총 14개 팀이 참가하는 수퍼리그는 지난달 25일 개막했고,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은 상하이 외에 톈진(멜리사 바르가스)과 선전(티야나 보슈코비치)뿐이다.갑자기 바뀐 제도 아래서 왕지텡 상항이 감독은 김연경을 개막전에 선발 투입했다. 이에 보답하듯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28일 베이징전에는 라슨이 뛰었고, 김연경은 쉬었다. 30일 푸젠전엔 다시 김연경이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김연경은 두 경기만 뛰고도 레프트 공격수 랭킹 1위에 올라있다. 공격과 서브, 블로킹 지표를 합한 액티브 스코어 인덱스에서 5.2857을 기록, 2위 리잉잉(톈진·3.9000)에 크게 앞섰다. 세트당 평균 득점에서도 바르가스(평균 6.08점)에 이어 2위(평균 6.00점)다.세계 여러 구단이 ‘배구 여제’ 김연경을 데려오고 싶어 하는 이유가 또 입증됐다. 그는 지난 시즌 11년 만에 한국 V리그에 복귀해 공격성공률(45.92%)과 서브(세트당 0.277개) 1위, 국내 선수 득점 1위(648점)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연경과 재계약을 희망했다. 이탈리아와 중국 구단의 영입 제안도 이어졌다.고민 끝에 김연경은 2017~18시즌(정규시즌 1위, 챔프전 준우승) 뛴 경험이 있는 중국 상하이를 선택했다. 중국 수퍼리그 일정(11월 말~1월 초)이 짧기 때문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전후로 강행군을 펼친 그는 체력 부담을 덜면서, 다음 시즌 진로를 결정하는 데 중국 무대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이 생겨 체력 안배까지 가능해졌다.김연경이 유니폼을 입는 팀은 단숨에 우승 전력이 된다. 그는 한국(리그 3회·컵 1회), 일본(리그 1회·컵 1회), 터키(리그 2회·컵 3회)를 누비면서 무려 11회나 리그 및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1회)와 CEV컵(1회)까지 합치면 13번이나 우승했다. 득점상과 MVP도 여러 차례 받았다.김연경의 리더십이 팀을 이끌고, 팀 전력이 김연경 실력과 함께 향상된다. 그는 실수한 동료를 다독이며 해결사로 활약한다. 때로는 직선적이고 솔직한 말로 자극하기도 한다.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배구인들은 “김연경이 있을 때 올림픽 메달을 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떠나면서 위기론이 퍼졌지만, 대표팀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4강 신화를 이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준결승까지 올랐는데, 대회 MVP에 선정된 김연경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후배 양효진(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선수는 뭔가 다르다. 모두에게 기둥 같은 존재다. 리더십이 정말 뛰어나다. 언니가 하는 말은 다 맞는 것 같다”며 “한국 여자배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바꿔놓은 선수”라고 말했다.김연경은 여자배구의 열악한 환경을 바꾸고 싶어하며, 후배들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이 크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할 시기인 거 같다’는 글을 올렸다.최근 코치와 선수가 감독에게 항명한 IBK기업은행 사태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멀리서도 모른 척하지 않고 한국 여자배구의 화합과 발전을 요구했다. 김연경이 떠났어도 한국 여자배구는 여전히 ‘김연경팀’인 것 같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2.02 08:02
스포츠일반

김연경 최다 25점, 상하이 3연승 이끌어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팀 3연승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지난 30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푸젠과의 경기에서 양 팀 합해 최다인 25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운 상하이는 세트 스코어 3-1(25-15, 23-25, 25-20, 25-19)로 승리, 개막 3연승 행진을 달렸다. 김연경은 1세트에만 9점을 뽑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중국 여자프로배구는 이번 시즌에 팀 당 외국인 선수 1명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상하이에는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과 2020 도쿄올림픽 MVP 조던 라슨(미국)이 동시에 몸담고 있다. 둘 중 한 명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교체 출전은 가능하다. 지난 27일 랴오닝과의 개막전에는 김연경이 선발 출전해 17득점했다. 김연경은 28일 베이징과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규정에 묶여 라슨과 경기를 번갈아 나서는 김연경은 이틀 휴식 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형석 기자 2021.12.01 08:35
축구

박지수, 4경기 연속 풀타임…광저우는 선두 질주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CSL) 챔피언 광저우 헝다에서 뛰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6)가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박지수는 14일 중국 다롄에 있는 다롄 프로 아카데미 베이스에서 열린 CSL 그룹 A 허난 젠예와 리그 5라운드에서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90분을 뛰었다.광저우 헝다는 박지수가 후방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파울리뉴의 선제골과 웨이시하오의 멀티골을 묶어 3-1 승리를 거뒀다.박지수는 지난 시즌 CSL 20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2경기, 중국 FA컵 2경기 등 총 34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이번 시즌에는 개막전에서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2라운드부터 이번 경기까지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 공헌하고 있다.이날 경기에서는 본업인 수비 능력은 물론 장점인 빌드업 능력도 발휘했다. 패스 성공률이 90.8%에 달했고 롱패스를 4번 성공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CSL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당초보다 5개월 늦은 지난 7월 25일 개막했다. 각각 8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 A는 다롄에서, 그룹 B는 쑤저우에서 경기를 치른다.광저우 헝다는 산둥 루넝, 허난 젠예, 광저우 부리, 상하이 선화 등과 그룹 A에 속해있다.3연승 뒤 4라운드 산둥 루넝(0-1 패)에 일격을 당한 광저우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승 1패로 그룹 A 선두로 뛰어올랐다. 오는 20일 다렌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장쑤 쑤닝과 리그 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최용재 기자 2020.08.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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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슈퍼리거 김민재-김신욱의 엇갈린 희비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중국슈퍼리그(CSL)를 선택한 두 선수의 희비가 미묘하게 엇갈렸다. 로거 슈미트(52) 감독의 러브콜에 베이징 궈안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23)와 최강희(60) 감독을 따라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신욱(31) 얘기다.중국 시나스포츠와 독일 키커 등 복수의 해외 언론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이 슈미트 감독을 경질하고 브루노 제네시오 전 올림피크 리옹 감독을 선임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슈퍼리그 3위에 올라 있는 베이징 궈안의 감독 교체 보도는 다소 뜬금없게 여겨질 수 있으나, 리그 1위를 달리다가 최근 FA컵을 포함해 3연패에 빠진 탓이 크다. 패한 상대도 리그 선두를 다투는 광저우 헝다나 상하이 상강이 아닌, 중하위권의 장쑤 쑤닝(5위)과 허난 진예(9위)였고 여기에 FA컵 8강에서 산둥 루넝(4위)에 패해 탈락하며 감독 교체 분위기가 형성됐다.독일 키커지는 베이징 궈안과 슈미트 감독의 결별 이유는 재계약 협상에서 슈미트 감독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을 떠나 유럽에서 사령탑 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했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 보도에 한국 축구팬들이 김민재의 이름을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슈미트 감독은 적극적인 러브콜로 김민재를 영입한 당사자다. 그만큼 김민재를 필요로 했고, 능력을 높이 사 향후 유럽 진출을 원한다면 돕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슈미트 감독이 베이징을 떠나게 되면서 김민재의 상황도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생겼다. 김민재가 베이징 수비의 핵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만큼, 하루아침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은 적지만 새로 부임하는 감독의 성향과 구단 정책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베이징 궈안은 슈미트 감독과 계약을 정리하고 곧바로 제네시오 감독을 데려올 정도로 올 시즌 우승에 모든 것을 걸고 있어 새로운 대체자를 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성적에 일희일비가 심하고 계약 기간 동안 버텨 내기 쉽지 않은 중국 슈퍼리그의 특성상, 외국인 선수에겐 자신을 믿고 기용해 주는 감독의 존재가 중요하다. 스승 최강희 감독의 신뢰 속에 슈퍼리그로 이적, 물오른 득점력으로 중국 슈퍼리그를 접수하고 있는 김신욱이 좋은 예다. 이적 이후 중국 슈퍼리그 4경기 6골을 터뜨리며 '고공폭격기'의 위엄을 뽐내고 있는 김신욱의 활약에 상하이는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 김신욱의 활용법을 잘 아는 최 감독의 믿음에 김신욱이 골로 화답하면서 두 사람의 주가는 동반 상승 중이다. 강등권을 맴돌던 상하이 선화는 최 감독과 김신욱의 시너지를 앞세워 중위권인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FA컵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확보했다. 상하이 선화가 지금처럼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최 감독과 김신욱 두 사제지간의 콤비네이션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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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즐라탄' 김신욱, 끝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즐라탄'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비상'하고 있다.상하이 선화는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중국 슈퍼리그 20라운드 광저우 푸리와 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주인공은 김신욱이었다. 그는 2-2로 시작한 후반에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다. 후반 13분 헤딩으로 1골을 뽑아낸 뒤 후반 15분에는 발로, 후반 31분에는 또다시 머리로 골 망을 흔들었다. 발과 머리를 모두 활용한 김신욱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2 승리를 쟁취한 상하이 선화는 리그 3연승을 내달렸다. 이번 승리로 상하이 선화는 6승3무11패, 승점 21점으로 12위로 상승했다.상하이 선화의 상승세는 곧 김신욱의 상승세다. 김신욱이 상승세를 타자 상하이 선화도 도약하기 시작했다. 196cm의 장신으로 엄청난 제공력을 자랑하면서도 정교한 발까지 가진 김신욱을 향해 중국 언론은 세계적 장신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의 이름을 붙여 '중국의 즐라탄'이라고 부른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가 "이브라히모비치 수준의 골을 보여 준 김신욱에게 경의를 표하라"고 보도할 정도였다. 이 별명이 아깝지 않다. 김신욱의 실력과 골로 입증되고 있다.김신욱이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 출전한 경기는 4경기. 그는 전 경기 골을 터뜨렸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허베이 화샤전에서 1-2로 패배했지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진 허난 전예전(3-2 승)에서 1골, 베이징 런허전(4-1)에서 1골을 추가했다. 그리고 광저우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최고 상승세임을 선언했다. 4경기 6골.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상하이 선화는 3연승을 질주했다.게다가 전북 시절에 호흡을 맞췄던 최강희 감독과도 최고 궁합을 자랑한다. 김신욱은 최 감독이 상하이 선화의 반등을 위해 영입한 핵심 자원이다. 그 누구보다 김신욱 활용법을 잘 알고 있고,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최 감독의 믿음 속에서 김신욱은 폭발하고 있다. 최 감독의 선택이 맞다는 것을 증명한 김신욱. 그로 인해 최 감독의 주가도 올라가고 있다. 김신욱을 장착한 상하이 선화는 본격적으로 강등권 탈출에 나섰고, 중위권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신욱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상하이 선화 역시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를 일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7.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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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ACL 진짜 승부 시작… 'K리그 4龍 승천하라'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전쟁이 재개된다.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4차전이 열린다.ACL 조별예선은 총 6경기가 진행되고 각 조 1위와 2위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조별예선이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16강으로 가기 위한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K리그 클래식(1부리그) '4룡'도 16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흐름이 좋은 팀도 최악인 팀도 있지만 조별예선 통과라는 목표는 같다. 4차전이 승부처다. ◇ E조 울산, 두 번의 실패는 없다울산 현대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칼을 갈고 있다.이번 E조 4차전 상대가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이기 때문이다. 울산은 12일 태국 논타부리의 SCG스타디움에서 무앙통을 상대한다.울산은 무앙통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한다. 무난히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하지만 홈에서 무앙통을 잡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90분 내내 파상 공세를 퍼붓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약체로 평가받는 무앙통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아쉬움이 큰 한 판이었다. 울산 팬들의 비난도 받아야 했다.무앙통을 잡지 못한 울산은 E조 순위도 무앙통에 밀렸다. 현재 1위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6점)다. 무앙통이 승점 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순위다. 승점 4점의 3위 울산은 이번에 반드시 무앙통을 잡고 2위를 넘어 1위 도약까지 바라보고 있다. ◇ F조 서울, 기적을 위한 1승이 절실하다FC 서울은 위기의 구렁 속으로 떨어져 있다.F조 조별예선에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서울은 3경기에서 9실점을 당하는 등 ACL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 1위 상하이 상강(중국)이 3연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이어 우라와 레즈(일본)가 승점 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3점의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밀린 조 꼴찌 서울은 기적이 일어나야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기적의 전제 조건은 남은 3경기 전승이다. 승점 9점을 쌓은 다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보고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기적을 위해서라도 일단 첫 승이 중요하다.서울은 11일 호주 시드니 캠벨타운 스포츠스타디움에서 시드니와 원정 4차전 경기를 치른다. 호주 원정이라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지난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시드니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서울은 시드니에 설욕한 뒤 희망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 G조 수원, 대승이 필요하다수원 삼성은 G조 1위 자리를 노린다.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1위는 광저우다. 승점 5점으로 2위 수원과 같다. 골득실에서 광저우(+7)가 수원(+1)에 앞서 있다.수원은 12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스턴 SC(홍콩)와 4차전을 치른다. 광저우의 선두 자리를 빼앗기 위해서는 승점 3점과 함께 '대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스턴은 G조 최약체로 꼽힌다. 승점 1점으로 꼴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득점 제물로 삼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이다.수원은 지난달 14일 이스턴 원정 3차전에서 조나탄(27)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은 챙겼지만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광저우는 1차전에서 만난 이스턴을 7-0으로 대파했다. 수원보다 순위가 높은 이유다.이번엔 다르다. 수원의 홈이기 때문이다. 수원은 최대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광저우가 부담스러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원정을 떠난다. J리그 강호 가와사키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수원에는 광저우와 골득실 차를 좁히거나 넘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 H조 제주, 최용수의 독주를 견제하라H조에서는 최용수(44) 장쑤 쑤닝 감독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장쑤는 H조 예선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그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가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장쑤에 이은 2위다. 이대로 장쑤를 여유롭게 놔둘 수 없다. 제주가 승점 3점을 얻어 장쑤를 압박하고 견제해야 한다. 조 1위 전쟁을 치열하게 만들어야 한다.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H조 4차전에서 제주의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애들레이드는 1무2패, 승점 1점으로 조 꼴찌로 추락했다. 제주가 홈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팀이다. 제주의 화력은 ACL에서 더 빛나고 있다.그리고 제주는 3차전 애들레이드 원정 무승부의 한을 승리로 풀고자 한다. 지난달 15일 3차전에서 호주로 원정을 떠난 제주는 3-2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경기 막판 1골을 내주고 말았다. 3-3 통한의 무승부였다. 제주는 독기를 품고 애들레이드를 홈으로 초대했다. 3차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용재 기자 2017.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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